스마트골프, 신개념 골프 복합시설 개발…새 도약
①천안시 신불당 2600평 부지, 총 13층 규모 건물 건설 '첫삽'
연구·개발(R&D) 중심 스크린골프 전문기업 스마트골프가 천안시 신불당동 2600평 부지에 골프 기반 헬스케어 복합 시설 개발에 착수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출발에 나섰다. 지하 공간을 포함해 총 13층 규모로 조성될 이번 건물에 신개념 스크린골프 레저 공간을 선보여 집객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스마트골프는 2002년 골프존 연구팀장 출신 박지형 대표가 창업 후 2014년 법인화한 K-OTC(Korea Over-The-Counter) 상장 기업이다. 2017년 5월 업계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으며 이후 2차 앵콜 펀딩까지 이어가며 입소문만으로 500인 이상 주주를 확보했다. 이에 지난달 26일 구주 거래가 가능하도록 장외거래시장에 등록한 뒤 상장사 수준의 공시로 기업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스마트골프는 설립 초기 스크린골프 소프트웨어와 센서 관련 하드웨어 주요 원천 기술을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후 12개 스크린골프 관련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14개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제조·판매하며 성장해 왔다. 특히 법인화한 이후 높은 성장세를 그려 오고 있다. 2014~2018년 동안 연평균 매출성장률 100%, 영업이익성장률 30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 판매가 쉽지 않지만 스마트골프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의 인프라를 활용해 일찌감치 판로를 확보했다. 전 세계 68개국에 141개 지회를 둔 재외동포 경제인 단체 OKTA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별 총판을 모집하고 무상 업그레이드 제공과 공정한 이익 배분, 현지인 대상 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확장 전략을 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중국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스마트골프는 OKTA 북경지회와 협약을 맺고 중국 심양골프장 공동 경영 양해각서를 체결해 2018년 중국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는 자체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해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기기 판매 중심에서 아카데미와 카운티 등 아카데미 브랜드 운영 사업으로 전환해 다양한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현재 아카데미 6곳과 카운티 1곳 등 총 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2018년 기준 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총매출(40억원)의 27.5%에 해당하는 규모다. 나머지 매출은 기존 사업 영역인 국내 판매(22억원), 수출(7억원)으로 이뤄졌다.
이번 천안 신불당 골프 기반 헬스케어 복합 시설 개발은 이 같은 접점 확대의 연장선상에 있다. 연면적 5만5657㎡ 규모(지하 2층~지상 11층)로 건설되는 이번 건물에는 근린생활시설부터 업무시설, 의료시설, 숙박 및 부대시설 등이 들어서는 한편 스마트골프의 제품과 서비스를 총망라한 플래그샵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트골프는 6~7층 공간에 최신식 기술 기반 제품과 서비스를 한데 모은 '스마트 골프 레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탑골프(Topgolf)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개발 중인 스마트 골프 레인지는 골프연습장에 게임과 파티 요소를 더해 흥미를 극대화한 골프 테마 이색 놀이공간이다.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공간 조성을 위해 제휴사의 최신 제품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와 협약을 맺고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체어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체어는 스마트골프 제품과 연동해 운동량 데이터에 기반한 안마를 제공하는 안마의자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근육을 중점 마사지해 맞춤형 휴식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골프는 2021년 하반기부터 헬스케어 복합시설과 관련한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 인도, 미국, 중국 등에서 제품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영역인 해외 판매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골프는 2021년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형 스마트골프 대표는 "사람들이 보다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골프 테마파크로 스마트 골프 레인지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복합 센터 개발을 통해 스크린골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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